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정주영 - 남들이 가지 않은 길, 세계 유일 자신만의 공법으로...
서산 방조제 공사의 마지막 연결공사가 난관에 봉착하게 되었다.
아무리 돌을 쏟아 부어도 세찬 물살은 흔적도 없이 돌무더기를 쓸어갔다.
6,400m에 이르는 방조제 중 270m만 메우면 되는 상황이었다.
금방이라도 닿을 것 같은 거리인데 천수만의 거친 물살은 바다를 땅으로 만들려는 인간의 꿈을 허락하지 않았다.
현대그룹에서는 각종 각종 아이디어를 짜냈다.
하지만 초속 8m의 물살을 이겨낼 해법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. 그러던 중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무릎을 쳤다.
그는 당시를 이렇게 회고했다.
"해체해서 고철로 쓰려고 30억원에 사다가 울산에 정박시켜 놓고 있던 스웨덴 고철선 워터베이호를 끌어다 가라앉혀 물줄기를 막아놓고 바위 덩어리를 투하시키면 될 것 같았다."
현대정공, 현대상선, 현대중공업의 기술진이 총동원됐다.
길이 322m의 대형 유조선은 서서히, 그리고 정확하게 못 다 이은 방조제의 틈을 막았다.
공사기간은 3년이나 단축됐다.
행정구역은 충남 서산시, 홍성군, 태안군이 함께하고, 총간척면적은 4,661만평, 총답(논)면적 3,062만평, 제방길이 7,686미터, 제방높이 26∼28미터,
년간 미곡(쌀)생산량 54000톤(336,280섬), 공사기간 1980. 5 ∼ 1995. 8까지 15년 3개월의 기간이 소요된 한반도 지형이 바뀐 대단한 공사이다.